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좋은글,좋은시] 첫사랑 - 시마자키 도손 ( 메이지 시대의 자연주의시인) 솔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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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좋은시] 첫사랑 - 시마자키 도손 ( 메이지 시대의 자연주의시인)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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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 랑

                            - 시마자키 도손 -

갓 말아 올린 앞머리가

사과나무 아래로 보였을 때

앞에 꽂은 꽃 장식빗을

꽃이 피어난 당신이라 생각 했네.

 

상냥하게 새하얀 손 내밀어

사과를 내게 건넨 것은

연분홍색 가을의 결실로

난생 처음 사랑을 하게 되었네

 

내 무심코 내쉰 숨결이

그 머리카락에 닿았을 때

즐거운 사랑의 잔을

그대 연정에 기울였네

 

사과밭의 나무아래에 

저절로 난 오솔길은

누가 밟기 시작한 흔적이냐고

묻는 것조차 그리워지네.

 

메이지 시대의 근대시를 연 자연주의시인으로 불리는 시마자키 도손의 "첫사랑"이란 시입니다

이 시는 일본인이라면 아는 아주 유명한 시이며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시입니다

일본의 낭만파 시인 도이반스이와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되는 문호로써 일본 나고야현에서 태어나 아버지로 부터 논어 효경등를 배우고 자랐으며,메이지 학원에 다니던 시절 세익스피어,바이런등 서양 고전을 탐독하며 문학에 눈을 떴다고 합니다

도이반스이가 남성적인 분위기를 한시처럼 노래하였는데 반해 시마자키 도손의 첫사랑을 보면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정형시입니다

사랑 그것도 메이지 시대에는 어딘가 모르게 입 밖에 내기가 부끄러운 첫사랑을 아주 서정적이며,전통적인 와카의 필치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정적이면서 여성스러운 자연주의적 낭만파 시인 시마자키 도손의 첫사랑은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켠을 적시는 묘한 마력이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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